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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딤딤섬 : 홍콩의 맛음식 2025. 6. 12. 15:41
딤딤섬 : 😋😋😋

긴 회의가 끝나고 팀장님께서 점심으로 딤딤섬에 가자고 해서 나를 포함해 3명이 방문했다. 딤딤섬은 홍콩에서는 가보았지만 한국에선 첫 방문이다. 다양한 메뉴를 맛보기 위해 3인 세트(72,000원)에 '크리스피 새우 창펀'을 추가로 주문했다.


3인 세트 구성: 하가우, 시우마이, 샤오롱바오, 마라완툰, 가지딤섬, 새우 춘권, 마라황과, 청경채 데침, 돼지고기 차슈덮밥, 완툰탕면, 자스민차

청경채 데침 
크리스피 새우 창펀 크리스피 새우 창펀 (베스트 메뉴)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 부드럽고 얇은 쌀피(창펀) 안에 바삭하게 튀긴 그물망 같은 튀김이 들어있고, 그 속에 탱글한 새우소가 자리를 잡고 있다. 한입 베어 물면 쌀피의 촉촉함, 튀김의 파삭함, 새우의 탱탱함이 순차적으로 느껴지며 다채로운 식감의 향연이 펼쳐진다. 함께 제공되는 짭조름한 간장 소스와의 조화가 뛰어나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이 메뉴를 극찬하는지 단번에 이해되는 맛.

왼쪽 위부터 돼지고기 시우마이, 하가우, 샤오롱바오, 가지딤섬, 새우 춘권 가지딤섬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 부드럽게 튀겨낸 가지 사이에 다진 새우와 고기소가 넉넉하게 채워져 있다. 가지는 기름을 머금어 매우 부드럽고, 소는 감칠맛이 풍부하다. 겉에 뿌려진 달콤짭짤한 소스가 가지와 소의 맛을 조화롭게 묶어주며 전체적인 풍미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 눅눅하지 않고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하가우 (새우 교자) 딤섬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메뉴. 반투명하고 쫀득한 피 속에 큼직한 새우가 통으로 들어있다. 피의 두께가 적당해 속이 비치면서도 쉽게 찢어지지 않는다. 새우 본연의 단맛과 탱글한 식감이 고스란히 느껴져 기본기가 탄탄함을 증명하는 맛이었다.
샤오롱바오 대나무 찜기(롱)에 쪄낸 작은(샤오) 고기만두(바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면 터질 듯 찰랑거리는 육즙의 무게가 느껴진다. 얇지만 찢어지지 않는 탄력 있는 피를 살짝 찢으면, 뜨겁고 진한 고기 육수가 흘러나온다. 잡내 없이 깔끔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내는 육수를 먼저 맛본 후, 생강채를 곁들여 만두 전체를 먹으면 돼지고기 소의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마라 완툰 마라완툰 야들야들한 피에 돼지고기 소를 채운 완툰(만두)을 자작한 마라 소스에 담아낸 요리. 혀를 얼얼하게 만드는 화자오의 '마(麻)'한 맛과 건고추의 칼칼한 '라(辣)'한 맛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단순히 맵고 얼얼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간장 베이스의 짭짤함과 흑식초의 산미가 더해져 중독성 있는 '맵단짠'의 균형을 이룬다. 부드러운 완툰과 자극적인 소스의 조화가 인상적으로, 다른 딤섬의 맛을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시우마이 역시 돼지고기와 새우의 조화가 좋았고, 바삭한 새우 춘권, 아삭한 마라황과와 청경채 데침은 딤섬의 기름진 맛을 중간중간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식사 메뉴인 돼지고기 차슈덮밥과 담백한 국물의 완툰탕면까지, 전반적으로 알찬 구성이었다.
전반적으로 맛은 홍콩 현지 딤딤섬에서 느꼈던 맛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특히 대표 메뉴들의 퀄리티는 현지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한국에서 이 정도 수준의 홍콩 딤섬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처음에는 세트 가격과 딤섬 단품 메뉴 가격들을 보고 홍콩보다 훨씬 비싸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홍콩 현지 딤딤섬 가격을 검색해 보니 (최근 가파르게 오른 홍콩 현지 물가와 환율으로 인해), 실제 가격 차이는 생각만큼 크지 않았다. 맛의 재현도와 국내 접근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의 가격이다.
명동 딤딤섬은 홍콩 현지의 맛을 매우 성공적으로 재현해낸 공간이다. 특히 '크리스피 새우 창펀'과 '가지딤섬'은 이곳에 방문한다면 반드시 주문해야 할 메뉴.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갈 가치가 충분하다. 홍콩 여행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거나, 수준 높은 딤섬이 생각날 때 망설임 없이 선택해도 좋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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